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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월요일 4일차 월요일

천산천지 - 홍산공원 - 신강자치박물관 - 우루무치역

아침 8시 호텔 짐을 맡기고 8시 반부터 호텔 조식이라 일행은 빨리 먹고 오자며 2층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나는 머리가 아파 두통약 한 알을 먹고 호텔로비에 기다렸다. 일행과 같이 호텔 문을 나서니 택시기사가 무척 반긴다. 사간에 맞춰서왔더니 우리를 만나지 못해 룸으로 가서 노크를 해보아도 없었다고. 우리가 식사를 하느라 그랬다고 말하며 뚜이 부치.   메이 관시! 출발하자고..

우리가 탄 택시는 시내를 벗어나는가 싶더니 이상한 곳으로 간다 . 그러더니 기사가 바뀐다. 자기는 야간을 해서 교대한다고 .... 그렇군! 놀랬잖아. 그 아저씨하고는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서 나름 정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새로 바뀐 기사 영 말 붙이기가 어색하다 . 과묵하신 분이다. 시내를 벗어나 천산천지를 향해 고속도로로 진입

신나게 달린다 . 주변에는 옥수수 밭에 해바라기 산에는 나무가 없는 산들이 보이고 그 뒤로 우리가 가려는 하얀 눈이 보이는 천산천지. 가슴 설레며 약 한 시간을 달려간 택시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2차선 도로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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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천산천지 매표소에 도착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의 물이 무척 깨끗하고 수량도 많았다 . 가끔씩 도로까지 양과 소들이 나와 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약 20분간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천산천지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기사는 기다리고 우리는 올라가는데 방법은 셔틀버스와 케이블카가 두 가지가 있다. 셔틀버스는 왕복 35위안, 편도 20위안 우린 왕복으로 표를 샀고 케이블카 요금은 얼마인지 알아보질 못했다. 셔틀버스는 구부러진 도로를 10여분 오르더니 상가들이 모여 있는 종점에 도착 그곳에서 다시 천지 정상까지 전기자동차가 운행 중이다. 1인당 5위안 생태보호를 위해서 인 것 같다.

종점 주위에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데 주로 양고기를 파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 그들의 악기를 연주하며 손님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데 나이어린 소녀의 길들여진 연주모습이 왜 그런지 힘들어하는 인상으로 남는다. 

아침에 낭을 사지 못해서 이곳에서 2개를 사고 물도 샀다. 입맛에 맞지 않아 못 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맛있다.

길 양 옆으로는  20여m가 훨씬 넘는 침염수림이 조성되어 있고 중간 중간 나무아래 벤치를 마련해 놓아 그늘 밑에서 쉴 수 있게 해놓았는데 내 코가 이상한지 이런 곳에서는 피톤치드 향이 나야 정상이 아닌가?? 냄새는 별로 나지 않고 공기는 신선한 것 같다. 걸어서 5분정도 지나니 드디어 천지다. 광장 한쪽에서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본다. 한 참을 구경 후 천지로 내려가니 위그르 전통의상을 준비해 놓고 사진촬영을 위해 빌려 주는데 10콰이란다. 색이 참 화려하고 고운 비단 옷이다. 누구나 그 옷만 입으면 이곳 사람이 되는 것 같다 ...

서로가 손님을 잡느라 혼잡하고 관광객도 무지 많다 . 천지라 새겨진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기가 여간 쉽지 않다. 배경 무시하고 찍는 수밖에 ...

이곳은 해발 1910m이다. 호수 건너 저 멀리 보이는 보고타봉은 만년설이 정상을 덮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왼쪽으로는 서왕모의 사당 그리고 유람선선착장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무슨 절이 있는데 들리지 않아서 모르겠다. 천지의 물은 깨끗했고 발을 담글 수 있는 그런 조건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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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특히 주위 할 것은 풀밭에 독초가 있다는 걸 명심할 것 . 내가 사진을 찍는다고 이리저리 다니다가 독초에 살이 닿았는데 무지 아프다. 어린 시절 시골에 쐬기라는 벌레가 있는데 그놈한테 쏘인 것과 비슷하게 아프다. . 우리의 만병통치 민간처방 침을 무쳐 약을 대신해본다. 중국에는 천지가 2개 있다. 하나는 장백산에 있는 천지이고 다른 하나는 이곳이다. 동쪽과 서쪽에 하나씩을 두고 있다. 땅이 넓어서인가? 천지도 2개씩이나 있고 그런데 하나는 우리한테 넘기지 왜 양분해서 자기네 것이라 하는 거야?? 중국인들은 이곳을 티엔츠라고 한다.

천지를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12:20  택시기사 아저씨와 도킹 우루무치를 향해 출발!    

13:50 홍산공원

이곳은 입장료가 없다고 기사 아저씨 알려준다 . 요금을 지불하고 보냈다. 점심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프다.

공원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니 조그만 가게가 있고 테이블이 있다 . 그곳에서 아이스크림과 물을 사서 마시고 남은 낭도 먹으면서 잠시 휴식. 조금 후에 웬 걸인이 등장 우리한테 뭐라 뭐라 한다. 옷차림으로 보아 회교도이고 이곳 위그르인이다.  가게주인 우리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걸인한테 뭐라고 하니 아무런 말없이 다른 곳으로 간다.

한족이 위그르 소수민족을 차별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천산천지를 구경 후 그냥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기 뭐해서 홍산 공원을 구경하고 박물관을 들려보기로 하였다 . 오늘이 이곳 우루무치도 마지막이니 서운하다. 무엇 하나라도 더 볼 수 있었음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지..

대불사란 절이 있는데 입장료가 있네 ! 한 참을 망설이다. 참자. 들어가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가니 홍산 탑이 보이고 바로 그 앞에 임칙서 동상도 있다. 탑과 동상 사이엔 쇠사슬에 열쇠를 주렁주렁 달아놓은 동심쇄가 있다.

이것은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두개의 자물쇠를 여기에 교차로 묶어 채우고 열쇠는 버린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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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는 많이 본 것 같은데 여기서 처음으로 본다. 중국에는 여러 곳에 이런 것이 있나보다.  홍산 탑에서 내려다보는 시내가 아름답고 바로 아래로 시원하게 뚫린 도로가 지나가고 야외 수영장이 2개나 보이며 낚시터도 보인다. 홍산 탑 바로 아래 매점 휴게소가 있다. 날씨도 덥고 해서 맥주 한 병 먹기로 .. 먹다보니 너무 시원해서 각 1병으로 변해버렸네 거기에 컵라면 삶은 계란 5개 ....

16:00 신강자치구박물관

공원을 내려와서 택시로 신강자치구박물관으로 갔다 . 이제 막 지어지는 건물이다. 내부에는 아직도 공사중이다.

자료 준비할 때는 알았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그 때 기억이 없어 이곳에서 유명한 미라를 구경하지 못하고 엉뚱한 것만 구경하다 지치고 2층에 양탄자를 전시해 놓은 곳에 가니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안내원이 온다. 양탄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비싼 것과 싼 것을 구분하는 방법 그리고 젊은 여성이 평생 동안 짤 수 있는 양이 정해졌다는 이야기 등 하나 선물로 사가지고 가라는데 ... 천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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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마치고 나왔는데 L형 한국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배낭여행하는 사람인 것 같다.

혼자서 배낭여행인데 오늘 우루무치가 처음이고 카스를 거쳐 파키스탄으로 간단다 . 시간은 한달 일정으로 잡았다고. 아이고! 부러워라 !..

야간열차 부식마련을 위해 다시 바쟈르로 향했다 . KFC에서 치킨을 준비해 가기로 하였다. 거기에 맥주면 되겠지..

호텔로 가서 짐을 찾아 우루무치 역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 이곳에서 버스를 타보질 못하고 떠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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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 우루무치역에 도착

택시를 타고 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 우리를 보내기 아쉬워서 그러나 아니면 우루무치를 잊지 말라고 내리는 비는 아닐는지? 하고 생각해 본다. 이 놈의 비는 여행 중 자주 만난다.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비가 내리는데 우린 매표소 밖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기다린다 . 너무 여유 있게 역에 도착해서 대합실에 들어갈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거의 1시간 정도 지났을까? 그래도 몰라서 한 번 들어가 보자고 해서 들어갔더니 이건 웬일이야? 이렇게 좋은 데를 놔두고 밖에 처마 밑에서 무슨 짓을 한거야? 시간 제약은 없었다. 중국에서 열차를  타려면 검색대에 먼저 짐 검사를 하고 역에 들어간다.

우루무치 역이 워낙 커서 대기실이 3층이나 되고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있다. 대단하다. 우리가 타야 할 열차의 대기실은 3층 이다. 대단히 넓은 대기실이고 대기실 근무자가 따로 있으며 매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열차별로 좌석을 마련해 놓았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편리한 시설에 놀랐다. 20:30 개표가 시작되었다. 드디어 루완워에 오를 시간이 되었다. 개표를 마치고 열차입구에서 승무원이 표를 확인 후 다시 플라스틱 표로 환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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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또 한번 놀래야만 했다 . 객실내부 너무 좋았다. 잘 정리된 침대와 테이블 보온병 슬리퍼 에어컨 난방시설 노트북 및 충전도 할 수 있도록 콘센트도 준비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20:44 T218 특쾌 상포 374위안, 하포 390위안 우루무치에서 둔황까지 가는 열차는 출발하고..

우선 짐을 짐칸에 올리고 아래 층 침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준비해온 치킨 맥주 기분 나이스다 .  루완워 탑승을 기념하며 건배~~ 우루무치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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