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목요일 7일차
황하가 있는 란주에 도착하다 .
열차는 밤을 새우고도 09시 10분 예상보다 빠르게 란주역에 도착하였다.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란주역 매표소를 향했다. 도착하면 항상 다음 행선지 열차 예매 필수.. 란주역의 규모 또한 감숙성의 성도이자 교통의 요지라서 크다. 매표소에서 서안행 열차 예매완료. 란주역은 10일전 표와 전국권의 열차표를 예매한다. 큰 역에서는 10일 이내와 전국권을 예매하는 것 같다. 역시 루완워는 없고 잉워로 구했다.
이젠 숙소로 가야 한다 . 가기 전 란주역 사진 한 컷 찰칵.
미리 알아둔 진청빈관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 표준간이 428위안이라서 입장료의 압박을 받은 터라 그보다 낮은 급의 보통 방이 200위안이라서 그것으로 달라고 했다. 여권제시 전 여행지 다음 행선지등 물어보고 적더니 벨보이를 불러 우릴 안내한다. 건물 뒤로 돌아 별관 남루로 안내한다. 그냥 428위안짜리로 할 걸 그랬나???
방은 그런대로 잘만했다 . 이곳도 하루만 묵으면 되니 그냥 넘어가자.. 룸청소가 막 끝나는 방을 잡고 짐을 풀고 쉴 겨를도 없이 바로 병령사로 가야 될 것 같다. 시간이 어떻게 걸릴지 몰라서......
우선은 유가협을 가야하니 택시로 유가협 협상을 하여 200위안에 가기로 하고 가면서 먹을 것을 준비하고 택시는 유가협을 가기위해 시내를 벗어나는데 우리더러 내리란다. 보아하니 가스 충전을 해야하는데 이곳에서는 버스나 택시나 모든 차량의 손님은 충전하는 동안 내려야 한다. 충전을 기다리면서 길거리 막일 하는 아저씨들 아침부터 맥주 한 병씩 앞에 두고 테이블에 앉아 쉬는 모습이 보인다.
10:30 호텔을 출발한 택시는 12:10
유가협에 도착한다. 란주시내를 벗어나 산속 깊은 곳으로 가는데 높이도 2000미터가 넘는 고 지대로 가다보니 추워지고 날씨마저 비가 오락가락한다. 오면서 택시기사와 협상을 하여 왕복으로 택시를 변경하고 가격은 380위안 쾌속선 유람선 가격을 택시기사를 통해 알아보니 400위안 정도 한단다. 사전정보 입수 택시기사 우리에게 좀더 싼 가격에 쾌속유람선을 소개해 주기위해 노력한다. 여기저기 호객하는 사람들이 차의 진행을 막는다. 택시기사 알아서 해주네 ..... 결국은 400위안 짜리 쾌속선으로 결정.
이곳에서 주의할 것은 호객하는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유람선이 있는데 종류별 가격이 달라서 어떤 것은 시간을 하루 잡아서 병령사 돌아볼 사람이라면 천천히 가는 유람선을 타면 된다 .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신 가격은 저렴 우리처럼 시간이 없으면 쾌속선으로 호객꾼들은 유람선의 사진과 보험 자격증 등을 보여주며 자기 배에 탈 것을 경쟁적으로 요구한다. 그런데 택시를 왕복으로 하다보니 택시기사를 같이 동행해서 유람선주인이 병령사까지 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군 ... 8명 정도 타는 쾌속선은 유가협댐 상류로 물길을 가르며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상류로 가면 갈수록 비경이 살아 숨쉰다 . 시속 40여 km로 한시간정도를 달리니 병령사가 나왔다. 빗방울이 굵어진다. 우산도 없는데 .... 이곳에 내리니 예쁜 돌을 10콰이에 사라고 조르는 장사들 먹을 것을 얻어먹는 아이들 .... 오지다. 먹던 옥수수를 달라고 ............
매표소를 거쳐 병령사의 석굴들을 점호하듯이 들러보고 돌아오는 길목에 와불이 있는 곳이 있어 그곳에 들러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안 된단다 . 알았다고.. 불상이 커서 어차피 화면에 들어오지도 않더라..
그러면서 문지기 하는 말 라만불교사원이 있다고 차를 타고 가면 나온다고 가자고 한다 . 아! 그 정보를 어디서 본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없고 비가 온다. 한 번 가보고 싶었으나 내가 가자고 하면 역적 될 분위기다. 미리 14시 반까지 유람선으로 오라고 했다고 하니 ...
굴 밑에서 내리는 비를 피해보지만 안되겠다 . 어쩔 수 없이 맞으며 뛰기로 하나! 둘! 하나! 둘 !.......
이렇게 뛰어 선착장에 도착하여 유람선 승선 14:30이 조금 넘은 시간 병령사를 출발하여 유가협으로 ....
병령사 가는 길의 경치와 병령사의 석굴의 불상들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문화대혁명 때에도 파괴되지 않고 이렇게 남아 있다합니다 . 용경협의 경치에 비하면 이곳이 훨씬 좋고 용경협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믿음의 힘으로 이런 문화유산을 남길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여기 있는 불상조각들은 줄에 매달려서 깎았다고 하니 과히 놀라지 않을 수가 없구나!
비에 젖은 신발 값진 것을 봤으니 요금을 지불해야지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 신발이 젖어 우선 신발을 사야 될 것 같아 신발을 사고 싶다고 신발 파는 곳으로 데려달라고 했더니 란주시내 제일 번화가 신발백화점에 내려준다. 5층인가 하는 건물에 신발만 판다. 택시기사를 380위안 주어야 하는데 20위안 더해서 400위안주어 보내고 우린 시내구경을 하다 저녁까지 먹고 숙소로 가기로 ...
신발가격은 정말 싸다 . 채 우리 돈 만원이 안가는 돈으로 근사한 샌들을 살 수 있으니 .. 다른 종류의 신발도 저렴하다. 종류도 많고 .. 이런 것이 쇼핑의 즐거움인가. 난 잘 모르겠다 ... 우리 여전사들 신발(그럼 전투화인가?) 한 켤레씩 사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내 구경에 나서고 ...
거리에 나오니 번화가라 사람도 많고 길거리 음식도 팔고 시원하게 꼬치에 맥주나 한잔 합시다 . 각종 오징어 꼬치 양고기 꼬치 오뎅 1위안씩 하는 꼬치와 맥주 3위안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여유를 즐긴다.
그러고 보니 모처럼 갖는 여유 같다 . 꽉 짜여진 스케줄에 쉴 시간이 없었다. 란주도 하루에 구경을 마치고 바로 떠나려 했으나 힘들 것 같아. 여유를 두고 하루 묵으면서 구경하기로 한 일정이었다. 잘 한 것 같다.
너무 꽉 짜여진 일정 소화하려면 여행이 아닌 고된 육체훈련이 되어버리고 , 기분을 망치게 되면 비싼 돈 지불하며 그럴 필요는 없지 .... .즐기자 !.
황하가 이 곳 이로구나 !
중산교까지 걸어서 황하의 흙탕물을 실컷 바라보고 다리도 한번 건너보았다 . 저 황토 빛 물도 물이지만 유속이 굉장히 빠르고 수량이 많다는 것이다.
<레츠 고>정보에 의하면 우리 묵고 있는 호텔 내에 맛있는 훠궈가 있다고 해서 호텔로 돌아와 알아보는데 책 정보와는 다르게 2층에 중국식당이 있단다. 그곳엔 훠궈요리 하지도 않는다. 영업 종료시간도 40분 전이라 분위기 어수선하고 가격만 비싼 요리에 다식은 음식과 비싼 술 끔찍한 저녁식사였다. 생각하기 싫다.
여전히 식사시간은 어려운 시간이다 . 아무것이나 다 마구 먹었으면 하는데 내 욕심이고 .... 음식과 싸우는 여전사가 나와 싸우는 여전사가 되었다.
호텔 내에 CITS가 있다고 해서 이곳으로 정했으나 여행사 없다. 있으면 열차표 좀 어떻게 해보려 하였는데..
여행정보는 따끈한 정보이여야지 오래된 책의 정보는 버려라 .....
이후 일정은 생략 ............호텔 방으로 가서 열나게 싸웠나 ?........ ㅋ ㅋ
아차 ! 오늘이 아들 방학하는 날이었는데 ... 잘들 지내는지 궁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