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일요일 10일차
화청지 - 병마용 - 장안성 - 청진대사 - 덕발장 - 대안탑광장
관광은 오늘이 마지막 일정이다 . 기분 좋게 출발하자.. 잠만 늦게까지 자지 말고 호텔조식 한 번 먹어보자! 경험을 위해서..호텔조식 개인당 68위안에 복무비 10위안 넷이서 아침 먹고 312위안을 내다. 아무리 호텔이라도 그렇지 4성이 무섭군.. 그래도 티낼 수는 없지! 태연하게 계산하고...나와서 눈 뒤집어진다. 메뉴는 서양식 뷔페와 청진식 뷔페 양쪽으로 아무거나 먹으면 된다. 한 번 먹어보시면 싸가지고 나올 생각이 든다. 비싸서 먹을 양은 정해져있고. 배가 큰 사이즈라면 몰라도....아마 큰 사이즈로 계산된 요금이겠지요? 스스로 위로를 해보면서 식당을 나선다.
자 ! 또 출발합시다. 부지런히 돌고 멋진 저녁 합시다.
우선 택시로 시안역으로 가서 시작해봅니다 . 왜냐? 배낭 메뉴얼에 그렇게 나와있으니까... 서안역을 등지고 광장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가면 해방반점이 있다는데...아! 저기 있네. 지도를 보아도 유5,6번 버스가 병마용을 간다고 나와 있다. 그곳에 가니 사무실이 있다. 중간 호객하는 사람들의 무수한 유혹을 뿌리치고 매뉴얼에 따라보자고 이곳에 와서 알아보니 이 버스는 1일 투어버스로 6곳을 들르는데 문표포함 228위안 이란다. 이런 미쳤다.
우린 6곳이 필요 없고 2곳만 갈 것이라고 문표 필요 없다고 어렵게 설명하니 저쪽으로 가면 306번 버스가 있다고 알려준다. 아! 그 유명한 306버스다. 매뉴얼에는 8원 지불하면 1일 패스로 아무 때나 탄다고..그리고 제일 먼 병마용에서 내리라고 306번 버스 정류장이 쉽게 찾을 수 없이 한쪽에 감추어져있다. 위치를 설명하자면 역을 등지고 광장을 쳐다보라 그러면 앞에 다리가 보이는데 그곳엔 사람들 무지 많다. 어쨓건 이 다리를 넘어가면 안되고 왼쪽으로 가면 장안성의 성벽이 보이는데 그 앞에 있다. 녹색의 306버스 색깔은 변하지 않았네! 매뉴얼과 비교해서.
차는 여러 대가 있고 손님이 타는 대로 출발한다 . 차에 올라타면 차장이있다. 차장은 돌아다니면서 목적지에 맞게 표를 끊어준다. 병마용간다고 하니 우선 화청지까지 가서 그곳을 구경하고 위안이면 병마용가니까 그렇게 하란다. 그래야 돌아올 때 좌석이 있단다. 그래? 그럼 그러지 뭐. 6위안 주고 화청지까지 표를 끊고 화청지에서 내렸다.
한국인들의 모습이 조금 보이는 것 같다 . 날씨는 무척이나 덥다. 제대로 더운 날씨 같다. 여행기간중 제일 더운 날씨다. 이 더운 날씨에 양귀비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나. 아니~,아니지요~.. 시원한 물 그것도 온갖 약초와 향이 들어가 있고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물로 더위를 식히지 않았을까? 쓸데없는 상상을 해본다...
서안사변당시 장개석이 사용했다는 사무실의 총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날의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다 . 목욕탕이라 해서 조그맣게 생겼으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컸다. 목욕탕은 몇 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까? 내생각엔 30여명 이상 들어갈 만한 목욕탕이다...
이 더위에 어디선가 음악소리와 함께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 얼른 가자~~ 빨리 간 덕에 앞자리에서 공연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돈만 많이 받지 말고 이런 공연 많이 해주란 말이다.
화청지 정문 앞 차장이 말한 대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날씨는 덥고 택시는 유혹하는데 15위안에 병마용 간단다. 3위안 아끼느니 시간을 아끼자고요.... 택시 승차. 그런데 택시기사 진시황릉을 지나가는데 뭐라 뭐라 한다.
이유인 즉 황제에게 먼저 예를 갖추고 병사들을 보라는 것이다 . 아! 그렇구나!~ 알았어요. 참고하지...
우리의 일정에 진시황릉이 없었다 . 나도 왜 그런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일정을 내가 계획했는데도 말이다. 혹 다음에 가시는 분 있으면 그런 줄 알고 가시면 좋은 정보가 될 듯 .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병마용을 향해 갔더니 이 기사 별로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너네 황제지 우리의 황제는 아니지....
오늘 일정에서 드디어 제일 먼 그리고 서안하면 제일 보고 싶어 했던 병마용이다 . 들어서는 입구부터 진시황의 큰 동상이 압도한다. 조그맣게 좀 만들지... 넓은 주차장과 많은 차량들 사람들.. 내외국인들 ...가득하다.
과일 파는 아저씨 복숭아 4개 10원 샀더니 남은 6개 8원 6원 5원....자꾸 가격이 떨어진다. 가방이 무거워서 더는 못 사겠다. 거저 주지 그냥..병마용 정확한 이름은 <진용박물관>이다. 입장료 90위안/1인 표를 사서 들어갔는데 입구에 외국인을 위한 번역기가 있는데 한국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몸매 잘 빠진 아가씨 미국인과 같이 “안녕하세요?”한다. 같이 인사. 한국인인가보다. 옷을 너무 야하게 입었다. 왜 한국어는 없단 말이냐. 한국인 방문객이 많이 있을 텐데 말이다....혹시가 역시로 변하고. 이곳에서도 또 한참을 걸어야 박물관이 나온다. 그사이에 모터카를 이용 돈을...2원.. 우린 땀 삐질 삐질 흘리면서 걸어간다. 잠시 그늘에서 쉬면서 물 한 모금...
제 1,2,3전시관 그리고 영화관이 있다. 두루 돌아보고 휴게실에 들러 컵라면과 커피 물을 사서 마시며 휴식..너무 크게 만들어서 구경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 중국 관광지의 특징인 것 같다.
306버스는 종점이 병마용이다. 그래서 다시타고 나와 서안역에 내린다. 어제부터 L형 장안성 위를 올라갈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긴 들었지만. 우린 서안역 바로 앞에 있는 성 오르는 곳으로 올라갔다.
과연 넓이가 넓긴 넓다 . 우리가 올라간 길은 장안 성을 쳐들어가는 적의 입장에서 올라가는 길이어서 경사도 심한사다리가 있었는데 성 안쪽에서 오르는 사람들은 쉽게 오르는 것 같았다. 성벽인데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차도 다닌다는데..차는 보질 못했고 청소용 차량이 정차되어있는 모습만 보았다. 주로 유럽인들이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성벽을 일주하는 모습이다. 날도 더운데 하얀 살 다 탄다. 애들아! 황인종으로 변한단 말이야! ㅋ ㅋ
2~3km 성벽을 걸어서 성문을 통해 내려와서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고 청진대사를 가기위해 택시를 잡았다. 택시 안 간단다. 승차거부인가??!! 그래 시내버스도 한 번 타보는 것도 좋지....시내버스를 타고 종루에서 내려 고루를 거쳐 이슬람 거리를 지나 골목길을 이리 저리 돌아 청진사에 도착했다. 입구 문지기 한국말로 인사한다. 발음도 정확하다.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고...완존히 이슬람. 독특한 건물의 이슬람사원이다. 이슬람 문화가 이곳 장안에까지 왔던 것이다. 이곳의 특징은 이슬람 사원인데 중국식 건물양식으로 지어졌다는 것이고 아담하게 꾸며진 정원들로 꽉차있다. 이들 문화 특히 이슬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18:50 청진사 구경을 마치고
가면서 오면서 이슬람 거리를 지날 수 밖에 없어서 시장 구경을 잘 했다 . 옥수수 뿌리로 만든 인형, 찻잔, 이슬람음식 등, 여러 가지 독특한 것과 거리풍경 열려진 대문 사이로 보이는 이들의 마당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기회가 되면 꼭 가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청진사를 가려면 고루문을 통과하면 이슬람거리가 나오는데 왼쪽 편으로 두 번째 골목으로 가면된다 . 그런데 우리는 한참을 가다가 좌회전을 해서 많이 돌아갔다. 나올 땐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을 따라 갔더니 고루가 바로 나오네! 다리도 아픈데..실망.... 청진대사를 구경하고 고루를 지나면 종루 못가서 덕발장이라는 유명한 만두집이 있다.
서안에 들르면 필히 가보아야 할 곳이다 .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서 만두를 먹었다는 것 같던데..
19:20 우리도 덕발장에 들려 만두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만두 맛 기가 막히고 종업원의 친절도 괜찮고 내부도 깨끗하며 가격도 저렴하며 맥주도 곁들일 수 있다. 규모가 굉장히 크고 2층에는 셋트메뉴가 나온다는데 가보지는 않았다.
호텔에 들려 잠시 씻고 21:00 대안탑 광장의 야경을 구경하기로 하여 택시로 20분 갔다. 사람들 밤인데 낮보다 더 많다. 일요일 보내기가 아쉬워 나온 사람들인 것 같다. 광장은 음악과 분수 조명으로 서안의 밤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분수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밀려서 가는 사람, 가위 바위 보로 승부를 내어 보내는 사람, 여러 사람들이 분수에서 나오는 물에 몸을 적셨다. 더위는 저 멀리 젊은이들의 광장이었다. 그 넓은 광장에 외국인들도 많이 나와 있었다.
"이곳이 만국의 명소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야경을 몇 장 찍고 분수쇼가 끝났다. 단체 여행객인 것 같은데 사람을 잃어버렸나? 광장 한가운데 모여 누구야! 하며 단체로 부르는 한국의 젊은 관광객들..
22:30 호텔로 돌아온다. 뭔가 아쉽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별다른 스케줄 없이 호텔로... 혼자 가서 맥주라도 사다 마셔야지! 말리는 마누라.. 성질내는 버럭 기조.. 힘 없는 내가 지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워 ~~ 냉장고를 보니 맥주가 있는 걸 알고 그걸로 대신 3병이나 마시고야.. 콜~콜~
알콜 중독은 아니겠지 .....
술이 없으면 불안하고 편하지가 않으니 .... 호텔 밖으로 보이는 종루의 야경이나 구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