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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넘어가자! 아무래도 티벳사태 이후 이곳이 티벳과 접해있어서인지 공안들도 많이 보이고 동네 시장이 선 것 같은데

절반이상이 빨간 옷을 걸친 승려들이다. 승려들이 휴대폰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데 왠지 모를 연민의 정이라고 얘기 하면 이상하나?

똑같은 사람이고 어린 나이인 이들, 한 가족에 한 명 정도는 승려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문명이 이들 세계로 바이러스처럼 번지는 것이 이내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나의 욕심이 아닐런지?....__

그렇게 큰 절은 아닌데 마을 한 가운데 있어 생활 자체가 밀접하게 종교와 어울려 지내왔을 것이라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 하얀색 건물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황금색 사슴 두 마리와 마니차 그리고 뜻을 알 수 없는 문양이 강렬한 태양에 반사되어 더욱 노랗게 아니 황금빛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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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동죽림사를 지나면 더친까지는 도로주변에 마을을 만날 수 없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의 띄엄띄엄 있는 하얀색의 벽을 가진 티벳인들의 집을

가끔 볼 수 있을 뿐이다.

이곳을 지나니 멋진 가을 풍경이 펼쳐진다. 길게 그려놓은 신들의 유화작품이다. 사진실력이 없어도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누구든지 다 예술가가 된다. 그저 마구 눌러대라. 아무렇게 찍어도 예술이니까! 단풍이 울긋불긋 들어 멋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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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더 가니 산 정상에 하얀 눈이 쌓여있는 설산이 보인다. 백마설산(白馬雪山)이다. 이산을 백망설산(白茫雪山)이라고도 한다.

가을과 겨울을 같이 보는 것 같다. 아니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온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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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올 때 비도 내리지 않은 채 온도가 높게 유지되는 가을날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백마설산 풍경보호구 멋지다.

이윽고 페이라이스를 목적지로 하여 더친을 향하고 있다. 백마설산을 정상으로 다시 내리막인 것 같다. 저 멀리 또 하나의 설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번에 그 모습이 장엄하게 느껴진다. 위엄이 있어 보인다. 가벼워 보이지도 않고 간결하고 명료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무게감이 느껴진다.

저것이 바로 매리설산이구나!!

사진으로 몇 번 보아서 바로 알아보았다. 아! 아! 매리설산!

티벳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신산중의 하나란다. 그래서 이곳까지 순례행렬이 이어진다는 말씀.

아울러 지금까지 메리설산은 인간이 정상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 역시도 신성하게 여길 만한 일이다.

저 모습을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던데 나한테 저걸 보여주는구나! 행운이다. 나에게 저런 행운이 따르다니? !!

이걸 보려고 샹그릴라에서 하루 묵지 않고 이렇게 달려왔나 보다!! 내가 믿는 신이시여 감사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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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친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13개의 불탑(스투파)이 모셔진 곳에 내려서 매리설산을 구경하는데 설산 뒤로 파란 하늘이 있었으면 사진이 좋았으련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욕심을 버리려고 왔는데 욕심을 챙기고 있구나! 에잇!_ 이런!!

그리고 탑 주위에 무슨 공사를 하는지 탑의 모습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당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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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에서 내려다보는 더친 시내는 또한 멋진 모습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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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친 시내를 경유하여 택시는 한적한 비포장 길로 들어선다. 도로 옆으로 한 참 상수도인지 하수도인지 배수시설인지 공사 중이다. 드디어 오늘 묵어야할

페이라이스에 14:20 도착하여 택시 기사에게 돈을 지불하고 자이지엔!

이곳 또한 매리설산을 전망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짐을 내려놓고 상황도 파악할 겸 우선 사진 몇 컷 찍고 파노라마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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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카페니 객잔이니 길가로 여럿이 있다. 혹시 오늘 시땅까지 갈 것인가? 아님 여기다 여장을 풀어야 하는가??

수망6740카페로 들어갔다. 들어가도 어서오라는 인사도 없다. 그냥 있으면 되는 모양이라. 이리 저리 정보를 얻을 수 있나 보다가 옆 사람 먹고 있는

국수가 맛있을 것 같아 국수(10원)와 커피(8원) 한 잔을 시켰다.

일하는 꾸냥(아가씨) 장족 고음의 노래를 시간 날 때마다 부르고 다닌다. 오늘은 시땅 들어가는 차가 없단다.

조금 있으니 내일 매리설산 가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같이 동행하자고. .. 나야 좋지! 하오! 하오!

조금 있다 차를 수배하더니 내일아침 9시에 여기서 만나자고 한다. 좋았어... 어차피 갈 것 일행이 있어 같이 가면 좋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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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망6740의 숙소는 화장실 공동 세면실 공동이다. 형편이 좋아서가 아니라 마눌이 이런 곳에서는 못 잘 것 같다. 다른 숙소를 알아봐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내일 모래 고생할 것인데 오늘은 좋은 숙소에서 자자고.... 조금은 높은 위치에 3층 건물 전망 좋은 곳이라고 광고하는 곳으로 같더니 표준방

300원 부른다. 너무 비싸요. 더 싼 방 없나요? 깍아서 240원 아침에 매리설산을 볼 수 있는 방으로 결정. 이번여행에서 제일 비싸게 주고 자는 방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이 숙소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명주빈관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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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한 잠 자다 저녁에 하늘에 별이나 찍을 생각이었는데 날씨가 흐려 별을 볼 수가 없다. 파란 별들은 꿈나라에서나 보아야 될 것

같다. 그냥자기 서운해서 카페로 걸어가서 맥주2병(20원)을 사오는데 봉투 달라고 했더니 커다란 시장가방을 준다. 비닐 봉투가 없단다.

이런 과장해서 말하면 맥주가격보다 비싸겠다. 할 수 없지 그냥 들고 가기도 뭐하고...

그리 좋아하는 술을 내가 포기한다는 것이...

숙소로 와서 마시는데 머리가 좀 띵한 것 같다. 그래서 한 병 마시고 두 병째 마시다 포기 괜한 고집 피우다 고산병으로 고생할 것 같다.

그리 좋아하는 술을 내가 포기한다는 것이 여기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지 어디......

창밖으로 보이는 메리설산을 감상하며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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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잠들 무렵 왠 노크소리가 난다. 누가 날 찾을 사람이 없을 텐데? 의아하게 생각하며 문을 열어보니 낮에 만났던 중국인 친구,

어떻게 내가 이곳에 묵고 있는지 알았는지 날 찾느라 고생좀 했겠구나! 생각이 든다. 찾아온 이유인 즉 내일 아침 8시 30분에 만나자고 한다.

9시면 늦다고 그 시간에 만나자 한다. 알았다고 돌려보낸다. 내일 봐!

샹그릴라 페이라이스에서 두 번째 날을 이렇게 마무리 한다.

 

오늘 지출

택시 14원 밧데리 10원 택시대절 600원 점심 54원 커피,국수 18원 숙소 240원 맥주 20원

총 95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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