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디엔으로 다시돌아오다.
뻔즈란은 역시 꼭 거쳐 가야만 하는 곳이겠지만 거리상, 시간상 꼭 식사를 하고 가야만 하는 곳이기도 한 것 같다. 오늘도 역시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6명이 같이 시켜서 먹는다. 상냥한 푸얼 아가씨의 탁월한 선택으로 점심을 맛있게 해결하고 샹그릴라를 향하여 다시 출발.
비는 여전히 계속 내린다. 오늘 빠오처는 500원, 점심식사비 포함 둘이서 250원 지출 6명이 같이 나누어 내기로 어제 600원에 갔으니 내가 봉 썼지
100원 차이면 우리 돈 2만원이다. 날고 긴다고 해야 중국 사람과 같을 수야 있겠니?
서툰 말투가 100원을 날렸다 생각하니 중국어 열심히 하고 그리고 또 열심히 깎고 그래야 아낄 수 있지 않을까?...
동행을 구해서 이렇게 이동하니 교통비 많이 절약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환율 때문에 난린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흥정은 지네들이 하니까.
나는 내라는 대로 내면되고. 나는 거저먹기 아닌가?
오는 도중 광저우 사는 이제 막 대학 졸업한 젊은 청년 전화로 숙소까지 알아보고 예약한다. 중디엔여행자구락부(유스호스텔)이다.
나도 그곳에서 묵기로 하였다. 표준방이 하루 80원이다. 이 숙소는 고성 바로 앞에 있는데 숙소 옆에는 한국음식을 하는 유명한 야크바가 있다. 주인은 한국인이 아니라고 한다.
어제는 6시간 걸려서 페이라이스까지 갔는데 오늘은 되돌아오는데 9시간이나 걸렸다. 바로 숙소로 가서 짐 풀고 1층 카페에 놀러갔다.
일행들 하나 둘 카페에 모여 저녁 같이 먹고 고성구경가기로 했다. 카페는 무선인터넷도 가능하고 인터넷은 당연히 되고 여행정보 등을 얻을 수 있고 가벼운 아침과 술 커피 정도 된다.
벽난로가 있어 나름 추위도 녹일 수 있고... 저녁은 이 고장 특산 야크 훠궈를 먹기로 했다. 식당엔 야크머리와 꼬리가 그대로 걸려있다. 소금에 절여 말린 고기도 걸려있고
야크 두개골과 뿔을 박재로 해놓고 많이도 걸어놓았다.
이집 훠궈는 두개로 구분되어있어 한 쪽은 내장 같은 것들이 있고 다른 한 쪽은 고기류가 들어있어 맛도 다르다. 여기서도 야채를 어김없이 더시키는 마눌..
내심 술 먹기를 기대해 보았으나 술을 시키지는 않는다.
착한 친구들 같으니라고.. 내가 얼마나 술이 고픈지 모르는 친구들! 잉.. 싫어! 싫어!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술 시킬 분위가가 아니다. 내가 저녁을 대접한다고 해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단다. 한국음식으로 대접하고 싶어서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이렇게 해서 오늘도 나는 술을 굶었다. 자랑스럽게 일기라도 써야할까 보다.
저녁을 먹고 비가 오는 와중에 고성을 둘러보았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해본다.
오늘지출
빠오처와 점심 250원 우산2개 38원 저녁 야크훠궈 58원/2인 고성에서 숄 35원 숙소 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