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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다춰(普达措) 그리고 송찬림사(松赞林寺)

10월 26일 눈 그리고 비 <4일차>

 

8:30 조금은 늦은 아침 일어나 오늘 하루를 이곳에서 더 머물다 내일 날씨 봐서 리장으로 가든지 아니면 호도협을 가든지 결정해야겠다.

그래서 하루 더 연장하고 일행들과 오늘은 푸타춰 국가공원을 가기로 하고 근처 분식점 비슷한 곳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로 했다.

거리에 한 무리의 말들이 도로를 점령했다. 어디서 온 말들인지 꽤나 멀리서 온 모양이다.

엉덩이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아침 운동 제대로 한 모양이다. 군대시절 아침 점호 끝나고 구보하던 생각이 난다.

겨울에 웃통 벗고 구보를 마치면 몸에서 저렇게 김이 모락모락 났었지! 처음엔 추워서 덜덜덜 했었는데.. 아 ! 군대생각 싫다~~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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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 젖으로 만든 수유차 2잔과 호떡처럼 생긴 빵 2개, 계란 2개 다해서 8원 먹을 만 하다. 기름에 갓 튀겨낸 꽈배기같이 생긴 튀김이 맛있어

보인다. 내일은 저걸 한 번 먹어 봐야지...!

9시 어제 우리를 태우고 온 그 기사가 오늘까지 같이 한다. 광저우 친구는 푸다춰에 먼저 들렸다고 해서 5명이 같이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샹그릴라 시내를 벗어나면서 도로 이곳 저곳에서 말이며 돼지들 가축들이 보인다. 극히 자연스럽게. 오늘도 여전히 비가 주적주적 내린다.

저 먼발치 보이는 풍경에는 하얀 눈들이 쌓여있다. 시내를 빠져나와 40여분 지나서 푸다춰 주차장에 도착하여 장족의 기사와는 이별을 하고

잘 꾸며놓은 매표소 건물에 가보니 입장료 110원 셔틀버스비 80원 뒤로 넘어간다. 그래도 안 들어갈 수없지! 이곳까지 와서.

어제 광저우 친구 자랑 많이 했던 곳인데.. 기절한다.. 보트를 탈 경우 30원인데 보트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곳은 벽탑해(비타하이)와 속도호(수두호)를 합하여 하나의 국가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유럽외국인을 잔뜩 싣고 중국 내국인은 몇 명 되지도

않는다.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멘트만 열심히 날리시는 셔틀버스 안내원 장족전통의상을 입고 한참을 떠든다. 알아듣는 사람 거의 없다. 흐 흐

유럽관광객 안내원을 뒤로 돌려세워 사진을 찍고 싶어 나한테 뭐라 부르냐고 한 번 불러달란다. 그래서 쪽팔림을 무릎 쓰고

"샤오꾸냥! 푸무위웬! 웨이!" 하고 불러본다. 알아듣고 뒤를 돌아본다. 그 시간을 노리고 셔터를 날리시는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 관광객.

그 사람은 내가 중국인으로 보였을 게다.. 속고 속이고...

잠시 후 셔틀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관람하는 곳이다. 버스는 관람코스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를 다시 태워 다음 코스로 이동시킨다.

한 겨울에 호숫가에 온 기분이다. 그러나 포근한 호수랄까? 어쨓든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니깐..

연인들이 한가로이 데이트 하는 코스로 안성맞춤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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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을 그려보며 마음속으로 멋진 장면을 그때 그대 상상만 해볼 뿐이다. 사진 몇 장 못 건졌다. 이슬비만 잔뜩 맞고 많이 걸었다.

오늘 걸은 길이가 4.9km 라고 중국친구가 알려준다. 워낙 넓은 곳이라서 5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비가 오고 눈이 내리는 탓에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렇다고 오늘 이곳 샹그릴라에서 그리 갈 만한 곳이 없었기도 하였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도다.

푸다춰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에 대기하던 차를 탔는데 뒷머리가 아프다. 고산증세가 오늘 나타난다. 중국인 친구 고산병약이라고 다섯 알씩

우리에게 준다. 나도 아스피린은 준비를 해갔는데 신통치 않다. 그래서 이들 약은 어떨까 하고 받아먹었다. 약효는?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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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다시 송찬림사를 향해 가다가 푸얼아가씨는 숙소에 가서 쉰단다.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송찬림사 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단다.

그 아가씨 CANON 450D쓰던데.... 아가씨 숙소에 내려주고 우리 두 부부 팀만 간다. 매표소 앞 1인 30원이란다. 그 부부 여기서 갈등한다.

우리만 갔다 오란다. 알았다고.. 날씨도 이런데 문표가 너무 비싼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 자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그들도 숙소로 향한다.

의지의 한국인인가?

우리는 비가와도 가야 된다. 언제 다시 올 날이 있겠나? 그래도 송찬림사 하면 제2의 포탈라 궁이라고 하던데 이 곳을 꼭 가보아야 할 것 같았다.

짓궂은 날씨에 송찬림사를 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하고 우리는 전진, 그리고 또 전진만 있을 뿐이다.

표를 구입하면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얼마 멀지도 않은 짧은 거리인데 시내버스도 있고, 셔틀버스도 있다.

우린 셔틀버스를 타고 송찬림사 정문에 내려 저 높은 계단위로 있는 건물을 올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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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도착하니 장족안내원이라며 안내를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팅부동이니 필요 없다고 하니 다른 사람을 찾기에 바쁘다.

같은 사원 내에 있는 건물이지만 황금빛으로 치장된 지붕과 너와 지붕이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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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앞에 있는 호수는 묵묵히 인간의 삐틀어진 행동과 말들을 그리고 계속 내리는 비도 그리고 눈도 말없이 그저 받아들이고 있는 것만 같다.

이리 저리 구경하다 올라온 길 반대쪽으로 가보니 여기도 문이 있는데 택시가 문앞에 있는 걸로 보아 아는 사람만 다닌다는 혹시 그 길!

일명 000 아닌가?

기대했던 감동은 받지 못하고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구경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여유마저도 잃어버려 무엇엔가 쫒기는 시간들이었다.

그러니 몹시 아쉬웠다. 송찬림사 구경을 마치고 셔틀버스로 매표소까지 나와서 시내버스 3번을 타고 고성에서 내리니 바로 숙소 앞이다.

이제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뒷머리는 계속 무겁지 저녁 먹기 전 까지는 할일이 없어 방으로 가서 한잠 때리기로...

저녁 8시가 넘어서 젊은 처녀 총각 둘하고 우리 이렇게 넷이서 샹그릴라 특산인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서 바람에 건조시킨 고기를 훠궈로 해서

먹는 29년 전통 음식점으로 가서 맛있게 먹었는데 주인아저씨 농담도 잘 하시고 칭커주를 두 잔이나 얻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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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라 얻어 마시는 술로 만족해야 했다. 젊은 처녀 총각 얻어 마신 술로 벌써 취했나?

얼굴이 붉그스레 변했다.

술을 얻어 마셔서 나도 주인한테 선물한다고 한국 돈 1000원짜리 선물이라고 주었다. 좋아한다. 다른 사람한테 자랑하더니 더 달란다.

중국돈하고 바꾸자고 한다. 10원하고 2000원 바꿔주었다. 내친김에 담배도 준다... 좋아라한다. 라오판! 자이지엔~~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카페에서 푸얼아가씨 보이차의 고향이라 보이차를 자기가 조금 가지고 왔다고 방에 갔다 오더니 맛이나 보라고 하며

나누어 마시면서 보이차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려 주었다. 차에는 여러 가지 차가 있는데 흑차 녹차 홍차 황차 한 가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5가지인 것 같다. 보이차는 황차라고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

오늘의 빠오처 너무 싸다. 집이 페이라이스 부근이라서 어차피 눈이 많이 와서 못 간다고 오늘 일정 잡고 팍 깎아버린 모양이다.

순진한 장족기사 우린 송찬림사에서 내리는 바람에 인사도 못했네. 어디에 살든 행복하게 잘 살 길 바라면서..

오늘이 샹그릴라 마지막 날인데 문득 나는 진정한 샹그릴라를 보았는지 되돌아보니 내가본 샹그릴라는 페이라이스 카페에서 노래 부르며

꾸냥이 살아가는 모습과 이 장족기사의 욕심없는 순수 그리고 뻔즈란에서 만난 귀염뎅이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진정한 샹그릴라가 아닌가? 하고 억지를 써본다.

 

오늘 지출

저녁 70원/2인 푸다춰 190원 * 2인 380원 아침 8원 물 1.5원 송찬림사 30원 * 2인 버스 2원 빠오처 150원/5인 그래서 60원 숙소 80원

총 : 66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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