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의 뒷 골목
10월 29일 비 <7일차>
한 도시에서 이틀을 보내는 것이 여유롭다. 그래서 어제 열공해서 오늘 갈 곳을 정한 곳이 어디냐? 하면
우선은 고성에서 가까운 흑룡담공원, 다음 속하고진, 다음 백사 이렇게 정했다.
옥룡설산 풍경구는 오늘 역시 비가오고 시계도 안 좋아서 갈 필요가 없어졌다. 여전히 내리는 비는 우리 여행과 늘 함께 하노나!!!.
중디엔에서 19원 주고 산 우산을 버리지를 못하고 계속 가지고 다닌다. 좋지도 않은 우산 계륵이다.
무작정 계획 잡아 놓고 그렇게 밀고나가는 방법도 하나겠지만 이번엔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현지 사정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니 이것도 어려운 결정이었다.
정해졌으니 출발해 볼까나?
어제 산 작은 배낭에 짐을 챙기고 흑룡담공원 멀리 있느냐고 물어보니 가깝다고 걸어서 가라고 알려준다.
나오면서 가게에서 지도하나 샀다. 이번여행에도 왜 지도하나 사기가 이렇게 힘드냐?
지도가 있어야 여러모로 편한데 지도 산 게 이번이 처음인가? 아니구나. 다리에서 샀었구나!
리장고성 대수차 앞이 기준이 된다. 이곳에서 다시 물어 길을 가다 보니 마오쩌뚱 동상이 하나 서있다 그것도 아주 크게..
그리고 그 반대편에 리장국제민족문화교류센터가 있다.
한 아주머니의 친절한 안내로 쉽게 흑룡담을 찾을 수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문표 80원씩 160원 날씨가 좋으면 이곳이 옥룡설산의 반영이 있고 물이 맑아 촬영하기 좋아서 세계촬영대회도 열린다는 곳인데...
날씨가 이 모양이다.
공원 내에 동파연구소도 있고 나시고악을 연주하는 곳도 있다. 나시고악이 무엇인지 CD 하나 10원주고 샀는데 엉망이다.
연주하는 건물 뒤쪽 가게에서 샀는데 환불 할 수도 없고...
동파문자의 생김새도 한번 보자. 볼 만하다.
흑룡담을 나와 15원 주고 택시를 타고 속하고진으로 향했다.
속하는 고성의 모습을 본떠 새롭게 만들었다고 하던데 깨끗하고 한적했다. 그러나 티가 난다.
새로이 셋트처럼 만들었다는 것이 보인다... 속이 보인다 이 말이지..
이곳에서 점심을 토종닭으로 하는 훠궈가 있길래 그걸 먹었다. 따봉이다.
원래 토종닭 백숙을 호도협 하이패스 트래킹할 때 먹으려고 벼르고 갔었는데 사정이 그렇게 되다보니
토종닭이란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그걸 시켰다. 맛 죽~여~줘요... 남들은 셋이 넷이 먹는데 우린 둘이 내가 거의 다 먹었다.
술도 하나 시켜서 낮술을 했다. 32도짜리 장족 전통주라고 씌여 있던데 이름은 까먹었다.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하면서 리장고성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돌아볼 수 있다.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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